• [커널아카데미] 백엔드 부트캠프 12기 3주차 - 벚꽃

    2025. 5. 16.

    by. 고구마달랭이

    자꾸 마지막으로 미루게 되는 회고 쓰기 시간
    일주일 동안 내가 한 것을 요약해서 적으려 하니 손이 잘 안떼진다.
    이왕 쓸거면 잘 정리해서 쓰고 싶은데 어떻게 쓸까 생각만 하다 결국 다 빼버리고 가볍게 쓰게된다.

     

    벌써 진도를 9장까지 나갔나? 나는 아직 7장에 머물러있다. 진도가 너무 빨라서 내 페이스대로 가기로 했다.
    자바의 정석을 노션에 정리하다 보니 연습문제를 풀다 모르는게 생기면 책이 아닌 노션에 검색하고 있더라.
    나만의 자바의 정석 pdf 파일이 생긴 것 같은 기분😏

     

    예전에 일할 땐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니까 모던자바스크립트 책으로 공부했었다. 책 읽으면 성장하는 기분이 들어 나름(?) 재밌게 공부했었는데 그러면서도 '그래서 내가 이런걸 왜 다 알아야 해?'하는 의문이 가시지 않았었다. 왜냐면 나는 빨리 코드를 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론 보는 시간은 너무 지루하고, 당장 코드를 치고 뭔갈 만들어야 내가 더 성장하는 것만 같았다. 근데 시간이 지나 지금의 나는 기초와 이론이 왜 중요한지 너무나 알겠다.

     

    '어쨌든 잘 동작만 하면 되지', '굴러만 가면 되지' 하는 마인드가 정말 좋지 않다는 걸 이제는 안다.
    부캠이 시작 하기 전까지도 나는 유튜브로 자바의 정석 강의 보는 것도 너무 싫어서 미루고 미뤘다.
    이젠 그러고 싶어도 여기 부트캠프 환경에 날 가둔 이상 그러지 못한다. 자기 제어가 잘 안되는 나에겐 최적의 환경🤭

     

    학습지로 나눠주시는 이 연습문제 프린트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강의 진도에 맞는 연습문제라 책으로 진도나가고, 연습문제를 풀고 하면 이론이 이렇게 적용되는구나 하고 알게되어 좋다. 아 이것도 어차피 언어 중 하나인데 빨리 체득됐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그룹스터디에서 발표도 했다. 블로그에 올린 <String은 왜 대문자일까?> 라는 주제로 발표했는데 어쩜 신기하게도 그 다음 날 진도(9장)에서 이 주제가 나왔다. 나는 아직 7장 공부 중이었어서 강사님이 "String은 불변이다"하시는 말에 번쩍 하고 고개를 들었다 ㅋㅋㅋ 그룹스터디가 발표 목적 보단 내 지식을 공유하는 것에 가까운데 이왕 하는 거 발표를 잘 하고싶어서 나름 여러 질문들을 받아칠 만큼 준비했다. (질문에 대답 1도 못했지만... 기억이 안나더라...) 그래서 그런가 새로운 걸 배우는데도 발표 자료 준비했던 내용들이 겹친다고 해야되나? 이해가 훨씬 수월해져서 신기했다.

    고구마달랭이와 석촌호수

     

    벚꽃이 지기 전 학원 끝나고 후딱 달래와 석촌호수 산책도 하고 잠실한강공원 가서 라면도 먹고 학원 점심시간에 학원 친구들이랑 벚꽃길 산책도 했다. 날씨는 왜이렇게 좋았던지 집에 너무 가고싶었다.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 같으면서도 느리게 가는 것도 같고.. 빠른 것 같고.. 그렇다. 언제 10월이 될까 싶다가도 벌써 4월 중순이라고? 싶다.

     

    이번 주말엔 비가 왔다. 벚나무에 만개했던 벚꽃들이 비바람에 흩날려 떨어지고 푸른 잎이 올라왔다. 벚꽃은 사람의 삶과 비슷하다. 순간 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아무리 기다려도 결국은 한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벚꽃처럼 예쁘고 찬란한 순간을 맞이할 때는 그게 오래가지 않아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삶도 마찬가지로 어떤 특별한 순간이나 경험들이 지나면 그 순간을 붙잡을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움을 더 크게 만든다. 그래서 벚꽃을 보며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자"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쩌면 벚꽃이 짧게 피는 이유가 우리가 그 순간을 더 진지하게 바라보고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다.

     

    연차쓰고 미야코지마에 갔다오고싶다. 학원 개강한지 한 달 밖에 안됐는데😅 벌써 놀 궁리중... 아 얼른 진도를 따라가야되는데 집에선 왜이렇게 공부가 안될까? 그렇다고 학원에 있기엔 달래가 보고싶어서 안되겠다. 남들 보다 늦게 취업이 된다 하더라도 달래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

     

    다음주는 11장 들어가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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